김성현 원광대학교 창의공과대학 탄소융합공학과 학과장
[창간 10주년 특집 인터뷰]
“카본 코리아 중심 원광대 탄소융합공학과 우뚝 설 것”
■ 탄소융합공학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탄소융합공학을 기존 학과편재로 설명한다면, 고분자공학, 재료공학, 의료공학, 에너지공학 중 탄소소재에 관한 부분을 융합해 하나의 학과로 편성한 것이다.
탄소 소재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신소재로서 철강을 대체할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탄소의 형태가 다이아몬드, 흑연 등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탄소섬유나 그래핀 등의 새로운 형태의 등장으로 탄소 관련 첨단산업이 발달하고 있다.
2016년 전라북도 도정 주요 업무계획으로 ‘농생명과 탄소산업’을 이야기할 만큼 탄소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 핵심 4차산업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정부의 국정 100대 과제에 포함돼 있으며,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는 등, 탄소소재와 관련한 국가 산단이 발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원광대학교는 글로벌 탄소소재 산업을 선도할 선두주자가 되고자 전국 대학 최초로 탄소융합공학과 학부과정을 신설해 2017년 1학기부터 운영 중이다.
탄소융합공학과에서는 유기(고분자)물질의 반응과 구조에 따른 특성이해를 바탕으로 탄소 소재의 제조를 비롯해 바이오, 에너지에의 응용을 접목시켜 첨단산업 기술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 탄소융합공학 대학의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비전은
탄소융합공학과는 창의형, 융합형 인재 양성으로 미래 융복합 과학기술을 이끌어가고자 한다. 탄소 관련 이론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고분자/재료/에너지/의료 기반 융합 커리큘럼으로 기초 이론부터 실무 경험 단계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원광대학교가 지향하는 사람 중심의 소통, 세계로 향하는 변화, 글로벌 마인드 도약 등을 바탕으로 세계와 호흡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탄소융합공학과에서는 연구와 교육을 통해 미래 탄소 소재 산업에 대응하고자 국내외 사업계획을 진행 중이다.
먼저 국외사업으로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주관의 ‘탄소산업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MAI carbon 클러스터(독일의 뮌헨, 아우구스부르그, 잉골슈타트 지역의 탄소산업 밸리)’와 교육훈련 교류를 2019년 1월에 7박8일간 진행했다.
또한 MAI carbon 클러스터와 인턴쉽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이 장단기 해외 현장실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국내 사업으로는 탄소융합기술원과의 현장실무교육을 통해 졸업 전 실무 경험을 충분히 쌓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탄소융합산업조합과 함께하는 산업체견학과 더불어 올해 2학기에는 산업체 인사 초빙 옴니버스 강좌 시범실시와 탄소기업탐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전라북도에서 주관하는 주관 ‘대학 산학관 커플링사업’으로 ‘기술-무역융합전문인력양성사업단’을 유치해 ‘기술을 아는 무역인, 무역을 아는 기술인’의 아젠다를 가지고 이공-인문융합을 통해 재학생들의 취업기회를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최고 탄소 학부과정, 세계와 호흡하는 인재 육성
국내·외 현장실무교육 통해 재학생 현장실무 능력 갖춰
■ 학과장님께서 바라보시는 최근 복합재 시장 상황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복합재 기업들의 전략적 방향은 어떻게 세워야 할지 의견을 부탁드린다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무엇보다도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기반 인간사회에 새로운 정보교류의 장이 열렸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로는 인공지능(AI)과 통신, 빅데이터가, 하드웨어로는 신소재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구가 요구되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에너지 및 지구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소자동차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고, 그에 대응하여 새로운 하드웨어로 탄소섬유를 활용한 수소저장탱크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 좋은 예다.
즉 산업구조의 변화가 시장의 새로운 복합재 수요처 발굴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는 재생에너지발전소재, 에너지저장소재, 우주항공용소재, 고경도대체신소재 등이 복합재의 새로운 시장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계와 시장에서는 동시에 열가소성 복합재(CFRP : Carbon Fiber Reinforced Thermoplastic)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예측 전망들을 바탕으로 미래산업의 발전방향에 맞춰 새로운 복합재 양산 아이템을 선정하고 기술개발, 불량율개선 등을 극복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최근 복합재 기업들의 내수 및 수출 시장은 어떠하며, 향후 전망과 기업의 사업 방향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린다
앞서 말씀드렸던 수소자동차 분야는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가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수소자동차 분야의 관심은 수소저장 탱크개발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고, 국내외 관련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저장장치 및 저장소에 대한 요구가 있다.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관련 산업에의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해결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국내 최초 탄소융합 관련 학과다. 자부심 또는 선두 학교로 책임감, 어려움 등이 있다면
탄소융합공학과는 탄소 소재를 중심으로 고분자공학, 재료공학, 에너지공학, 의료공학 등 여러 관련 분야의 공통분모를 다루는 최초의 학과라는 점에서 정부 및 산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학생들 역시 첨단 산업기술 분야에 부합하는 미래 인재로서의 역량을 키워간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탄소에 대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 등 부정적 이미지가 있으며, 아직은 융합학문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실정이다.
저희 원광대학교 탄소융합공학과에서는 학교와 산업의 경계를 허물어 실무중심의 지식을 익히고, 글로벌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여 미래신소재의 학문영역구축 및 전문인력을 길러내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신소재경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신소재경제신문의 창간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올해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정책실 조직개편으로 탄소분야가 섬유화학과에 편입돼 섬유화학탄소과로 개편된다.
신소재경제신문의 기사분류에 ‘탄소’가 하나의 핵심단어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독자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탄소분야가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해결해 창간 20돌에는 세계를 선도하는 Carbon Korea의 중심에 원광대학교 탄소융합공학과가 우뚝 서 있기를 기대한다.
[약력]
김성현 원광대학교 창의공과대학 탄소융합공학과 학과장은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취득 후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쳤다. 이후 경희대학교, 서울대학교를 거쳐 2016년에 원광대학교 탄소융합공학과에 부임했다. 김 교수는 ‘유기전자소자의 소자설계 및 구동메카니즘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탄소소재 중 그래핀의 전사방법에 대한 연구로 세계적인 학술지인 Advanced Materials(상위 1%)를 비롯해 50여 편의 논문(주저자 48편)을 출판했으며, 1건의 국제특허(그래핀의 주름제거 방법) 등록 및 10건의 국내특허를 등록했다. 연구분야로는 탄소소재를 활용한 △유기전자소자의 구동메카니즘 연구 △유기박막필름의 열전도도 연구 △엑소좀의 생리활성 메카니즘 연구 등을 수행 중에 있다.
신소재경제 배종인 기자
[기사 출처] http://amenews.kr/news/view.php?idx=39830